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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7

크루엘라 개인적으로 디즈니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 내 기준에 가장 입체적인 역할을 잘 소화하는 엠마스톤이 주연인 데다 몇 달 전에 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엠마톰슨도 나온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던 영화였다. 시놉시스 태어날 때부터 특별했던 에스텔라. 세상은 특별한 것에 거부감이 있었고, 에스텔라는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점점 내면의 본성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난 내가 누군지 보여주기로 했어 잘가, 에스텔라 난 이제 크루엘라야! 감상 크루엘라를 위한, 크루엘라에 의한, 크루엘라의 영화였다. 그 중심에는 연기의 신 엠마스톤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 캐릭터의 실사 연기를 이질감 없이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는데 영화 내내 엠마스톤은 크루엘라 그 자체였다.. 크루엘라를 각성시키는 역할로 나오는 엠마.. 2021. 7. 31.
[돈까스 맛집] 교대 가츠오 서울에 방문할 때마다 내가 하는 것이 있다 '맛집 투어' 이번에 채용검진을 받으러 서울에 간 김에 위시리스트 중 한 곳을 가보기로 했다 가츠오는 교대역에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돈까스 맛집이다 바깥에서 본 가게의 모습은 일본 가정식 집 같은 푸근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원래는 줄 서서 먹는 집이었던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인지 손님이 1 테이블 밖에 없었다 친구는 기본 안심을 주문했고 나는 시그니쳐 메뉴인 쿠로고마 흑카츠를 주문했다 사진을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사용하는 식자재들이 모두 국내산이고 고기는 제주도 흑돼지를 사용한다 특히 빵가루를 직접 구운 빵을 이용해 만든다는게 신기하고 기대가 됐다 한 입 베어물자마자 바삭하면서 동시에 부드러운 튀김옷의 모순된 식감에 감탄사가 나왔다 내가 주문한 흑카츠는 흑임자를.. 2021. 1. 3.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이 책은 2020년 초 GOP 소초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의사결정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내린 판단, 결정이 옳은가? 나는 그러한 판단을 내릴 자격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면서 찾아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정의와 관련하여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제시하며 예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하지만 위대한 철학자 칸트, 아리스토 텔레스의 정의는 이과생인 나에게는 쉽게 와닿지 않았다 여러 번 같은 부분을 읽고 나서야 어느 정도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현재는 이해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과생이 쉽게 읽을 만만한 책은 절대 아니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소대장 생활 당시 내가 취했던 태도가 공리주의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하.. 2021. 1. 1.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 명작이고 추천을 많이 받았던 영화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보았다 제목만 보고 굉장히 철학적인 영화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완전히 틀렸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사람이 죽어나간다.. 굉장히 무심하게 주인공 르웰린이 황야에서 마약상들끼리 총질 끝에 주인 없어진 돈가방을 줍게 되면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이 총기난사 사건을 중심으로 사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시거와 보안관 에드 세 남자가 서로를 쫓게된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매력적인 등장인물은 안톤 시거였다 위 사진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동전 하나와 분위기 만으로 공포를 느끼게 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상상을 해봤다 만약 주인공이 차에 쓰러져있던 멕시코인에게 물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면... 그래도 르웰린과 안톤 시거는 어떻게든 만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 2020. 12. 25.
디파티드 ( 2006 )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이다 디파티드는 홍콩 누아르의 정점을 찍은 영화 "무간도"의 리메이크 작이다 영화 초반 신입 경찰인 디카프리오는 보스턴 최대 범죄 조직에 스파이로 잠입하고 맷 데이먼은 같은 범죄 조직의 스파이로서 보스턴 주 경찰에 복무하고 있다. 점점 둘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가 커짐에 따라 서로의 정체를 먼저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과감해지는 둘의 행동이 영화에 몰입되게 만든다 이 두 배우의 연기력이 꽤나 무르익었을 때 촬영한 영화여서 그런지 연기력은 그냥 감상하면 된다 영화의 결말은 다소 허탈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 다만 범죄에 연루되는 삶은 영화의 주인공들을 보고 있자니 지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카.. 2020. 12. 25.
테넷 (2020) 정말 시간이 여유로울 때 집중해서 보고 싶어 미루던 테넷을 보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원체 좋아하는 나였기에 많은 기대를 한 작품이었다! 우연히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테넷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서 무료로 보게 되었다 (저작권 보호에 힘씁시다 ^_^)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이 자자해서 처음부터 꽤나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미래의 적과 어떤 방식으로 싸울지, 회전문이 어떤 용도인지 갑자기 튀어나온 두 명의 무장 괴한들은 누구인지... 테넷은 중반까지도 뚜렷한 무언가를 잡기 힘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30분에 모든 떡밥을 회수하며 엔딩에서는 감동까지 챙겨버리는...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다 단순한 시간여행 판타지물이 아닌 엔트로피를 역전시켜 인버전하는 굉장히 과학적인(?) 영화였다. 이 영화는.. 2020. 12. 1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2020 ) 나는 평소에 영화를 보기 전에 충분히 스토리라인을 미리 파악하고 보러 가는 편이다 ( 대략적인 전체 스토리를 알고 보면 디테일한 부분을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 이 영화는 어머니와 오랜만에 극장에 간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본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작품이었다 영화는 시작부터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몰입도를 높여주고 이후 자연스럽게 상황이 흘러가면서 중간중간 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지를 딱 필요한 만큼만 설명해준다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배우들 그리고 액션이다 이정재는 뽀빠이, 수양대군, 염석진에 이어 또 다시 독보적인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냈고 (이쯤 되면 악역 흥행 보증수표가 아닌가 싶다..) 황정민은 항상 비슷한 배역을 매번 다르게 표현해내는 능력을 또 입증해냈다 마지막으로 유이는, .. 2020. 8. 12.